국정원 "박지원·서훈 고발 건, 윤대통령에 보고"
[뉴스리뷰]
[앵커]
국가정보원이 후반기 국회 정보위원회에 첫 업무보고를 했습니다.
국정원은 박지원·서훈 전 원장을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사실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정보위원들에게 밝혔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탈북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각각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을 지난달 6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첩보 관련 보고서를 무단 삭제한 혐의 등으로, 서 전 원장은 어민 북송 당시 합동조사를 강제로 조기 종료시킨 혐의 등으로 고발됐습니다.
김규현 국정원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두 전직 원장 고발 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업무보고 내용을 언론에 전달한 여야 정보위 간사의 설명은 서로 달랐습니다.
야당은 박지원·서훈 전 원장 고발을 대통령이 승인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지만, 여당은 "승인이라고 안 했다"고 정정했습니다.
"두 분의 국정원장 고발과 관련해서 대통령께 보고했냐고 (질문)했는데, 보고했다고 했고, '대통령이 승인했다'라고…"
"대통령의 승인이 있었다는 답변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여야의 엇갈린 설명에 국정원 대변인실은 공지 문자를 통해 대통령실에 다른 업무 보고를 하던 중 고발 방침을 통보했을 뿐 이에 대한 허가나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국정원은 업무보고에서 어민 북송 사건 관련 합심 보고서를 공개할 의사가 있냐는 의원들 질문에 수사 중인 사건이어서 공개가 어렵다고 대답했습니다.
국정원은 테러방지법이 시행된 2016년부터 현재까지 테러단체 자금 지원과 지지, 선동 등 혐의로 외국인 14명을 사법 처리하고 10개국 137명을 강제 퇴거했으며 지난 5년간 105건의 핵심기술 유출 사건을 적발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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