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아파트 매매 급감…고금리·고물가 영향
[앵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20대와 30대의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끌'이라는 말이 나오던 지난해와는 정반대의 분위기 인데요.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과 고물가의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는 18만 4천여건으로 역대 최다 거래를 기록했던 2020년에 비해 59.3%나 줄었습니다.
특히 2030 세대의 아파트 매수세가 꺾인 것이 눈에 띕니다.
지난 4월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에서 20대와 30대는 전체 거래의 42%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5월에는 37%로 내려앉았고 지난 6월에는 24%까지 떨어졌습니다.
2030세대의 거래가 이렇게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2019년 1월 이후 처음입니다.
가격 급등이 이어지던 지난해 7월에는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산다는 이른바 '영끌'까지 나오며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거래가 44.8%까지 치솟았는데, 1년도 안 돼 분위기가 바뀐 겁니다.
한국은행의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과 고물가로 인한 부담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아파트 거래 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집값이 하향 흐름을 보이는 것도 주요 이유로 분석됩니다.
"기준금리가 급격히 오르고 있고 집값 하락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무리하게 주택을 구입한 2030 젊은층의 경우 대출 상환에 대한 압박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달부터 생애 최초 주택 구입 가구의 주택담보대출비율 LTV 상한이 80%로 완화된 만큼 매수세가 일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집값에 추가 금리 인상 등이 예고돼 있어 2030의 거래절벽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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