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에이즈로 도시가 피폐해지는 경험을 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에 원숭이두창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결국 시 당국이 원숭이두창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의 원숭이두창 환자는 261명입니다.
미국 전역의 확진자는 4천6백 명이고 이 가운데 캘리포니아주는 약 8백 명입니다.
캘리포니아주 원숭이두창 환자의 30% 이상이 샌프란시스코시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원숭이두창 확산은 1980년대 후천성 면역 결핍증, 에이즈 여파로 도시가 피폐해지기 시작한 것을 연상시킨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샌프란시스코시는 다음 달 1일 자로 원숭이두창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런던 브리드 /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 : 샌프란시스코에서 원숭이두창 관련 공중보건위기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위해 여기에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시는 원숭이두창 백신이 바닥나자 이번 주 초 주요 백신 접종 클리닉을 폐쇄했습니다.
런던 브리드 시장은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을 지원할 백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시 당국이 연방 보건당국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요청했지만 묵살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런던 브리드 /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 : 지금까지 약 1만2천 회분의 백신을 받았습니다. 7만 회분의 백신이 정말 필요합니다.]
AP통신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대한 샌프란시스코시 당국의 무능한 대응에 좌절감을 느낀 동성애자들이 이번 비상사태 선언을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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