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물가가 급등하자 정부가 7개 수입 생필 품목에 대해 오늘부터 0% 할당 관세를 적용했습니다.
수입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데, 쇠고기에도 처음으로 적용됐습니다.
할당 관세가 적용되는 축산물 수입통관 점검현장을 연결합니다. 이승윤 기자!
[기자]
네, 경기도 용인시 검역 시행장입니다.
오늘부터 할당 관세가 적용되는 품목들은 어떤 것들이죠?
[기자]
쇠고기와 닭고기, 분유, 대파, 커피 원두, 소주의 원료, 돼지고기 등 7가지입니다.
대두 만t과 참깨 3천t에 대해선 저율 관세를 적용합니다.
관세 지원 효과는 3,29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소비자들은 다음 주쯤 돼야 유통 매장에서 0% 할당 관세 적용에 따른 물가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앞서 지난 3·4·5월에도 정부는 식용유, 돼지고기, LNG, 나프타 등 26개 품목에 대한 긴급 할당 관세를 확대 시행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들은 오늘 이곳에서 수입 통관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물가 안정에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범수 / 농림수산식품부 차관보 : 소비 감소로 인해서 우리 한우 산업도 같이 소비가 줄어들 수 있는 그런 우려가 있었죠. 그래서 어느 정도 쇠고기에 대한 소비 수준을 저희가 유지해야겠다….]
0% 할당 관세가 적용되는 품목별 기대효과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쇠고기는 미국과 호주에서 90%를 수입하는데, 국제 사료 가격 상승으로 미국산 소매 가격은 1년 전보다 56.3%, 호주산은 88.8% 올랐습니다.
할당 관세 적용으로 10~16% 수준인 미국과 호주산 소고기의 관세가 인하되면 5~8%의 소매가격 인하 효과가 기대됩니다.
수입산 쇠고기에 할당 관세를 적용하는 건 사상 처음입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할당 관세 0%가 적용 중인 냉동 삼겹살 한계 수량 만 톤을 대부분 조기 소진했습니다.
그래서 삼겹살 성수기인 7, 8, 9월을 맞아 삼겹살 할당 물량을 2만 톤 추가 증량하기로 했습니다.
닭고기 도매가도 평년보다 14.8% 오르자 20~30%에 달하는 브라질산과 태국산의 관세를 인하합니다.
분유도 할당 관세 적용 물량이 만 톤으로 확대돼 도입단가가 내려갑니다.
외식 물가에 영향을 주는 커피 원두도 국제 가격이 1년 전보다 46% 상승함에 따라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수입 단가가 40% 넘게 급등한 주정원료... (중략)
YTN 이승윤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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