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해독에 특효가 있다고 속여 노인들에게 무허가 한방의약품을 팔아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환약을 만들면서 독성물질을 제대로 걷어내지 않은 저가 유황을 사용했는데, 이런 약을 먹으면 오히려 간을 해칠 수 있다고 합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창고입니다.
한약품 제조 기기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옆 창고엔 박스들이 그득합니다.
허가받지 않은 불법 한약품들입니다.
서울특사경에 적발된 일당은 간 해독에 특효가 있다며 이른바 '간해독환'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식약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의약품을 엉터리로 만들어 판 겁니다.
이들이 만든 간해독환의 주원료는 유황인데 독성 물질인 유황을 약용으로 쓸 때는 전처리 작업이 중요합니다.
유해 물질을 완전히 제거한 이른바 법제 유황을 써야 안전한데 이들은 법제 유황보다 30배 싼 불법 가공 유황을 썼습니다.
[안덕근 / 대한한의사협회 홍보 이사 : 유황 자체가 광물성 약재이기 때문에 그 안에 중금속이라든가 잔류 물질이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법제 처리하지 않으면) 독성 있는 물질들이 인체 내에 들어갈 수 있어서….]
한의사를 동원해 정식 한의원을 개설한 뒤 개별 처방을 해준 것처럼 꾸미기도 했습니다.
주로 노인들을 상대로 지방간과 고지혈증 치료, 알코올 해독 등에 좋다고 꼬드겼습니다.
8천여 명에게 판매한 액수가 30억 원 가까이 됩니다.
시는 이들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YTN 차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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