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민단체와 함께 불법 개 도축장 단속
15년 이상 불법 도축 이어와…흉기·올가미 사용
시민단체 "정부·지자체가 불법 도축장 방치"
대전에서 15년 넘게 몰래 운영돼 온 불법 개 도축장이 적발됐습니다.
시민단체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개 도축장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어서 끔찍한 불법 도축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좁은 우리 안에 다닥다닥 붙어 있던 개들이 한 마리씩 밖으로 나옵니다.
바닥이 뚫려 있는 이른바 '뜬장'에 갇혀 있던 개들이 이송용 차량으로 옮겨집니다.
오랜 기간 불법으로 개를 도축하는 농장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시민단체와 함께 구출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는 농장에서 개 24마리를 구조해 그중 14마리를 이곳 보호센터로 옮겼습니다.
나머지 10마리는 다른 보호시설로 보내졌습니다.
경찰은 농장 주인이 적어도 15년이 넘게 개를 도축해온 거로 보고 있습니다.
도축 시설치고는 작은 규모지만, 흉기나 올가미를 쓰는 등 개에게 심각한 고통을 주는 방법을 쓴 거로 조사됐습니다.
[백용식 / 대전 유성경찰서 진잠파출소 4팀장 : (불법) 도축하고 이런 부분 증거가 다 나왔고,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입건해서 조사하는 쪽으로 진행하겠습니다.]
개 구조에 참여한 시민단체는 현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불법 개 도축장을 내버려둔 상태나 다름없어서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윤정 / 동물권행동 카라 활동가 : 불법 행위는 명백하고, 불법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장소들이 많은데, 이런 것을 적발하고 제보하고 또 단속하고 폐쇄시키는 것은 거의 시민들이 나서서 지금 하고 있는 실태입니다.]
지난해 말 정부 주도로 출범한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는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운영 기한을 무기한 연장했습니다.
불법 개 도축에 대한 해결 방안 논의가 지연되는 사이, 개들이 좁고 불결한 환경에서 사육되다가 고통스럽게 목숨을 잃는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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