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식용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불법 개 농장이 암암리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비좁은 철제 우리에 개를 가둬 키우고, 도축한 농장이 또 적발됐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홍천의 한 농촌 마을.
비좁은 우리에 개들이 갇혀 있습니다.
한겨울 칼바람을 막지 못하고, 바닥엔 배설물이 가득한 이른바 철제 '뜬장'입니다.
동물보호 활동가들이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유기견을 데려와 사육만 했다는 주인.
하지만 창고를 열자, 도축된 개 사체가 쏟아져 나옵니다.
[동물보호 활동가 : 아니 안 잡으셨다고, 도살은 여기서 안 했다고 했잖아요.이건 다 개야, 사체. 에이 이러면 안 되지.]
농장 주인은 직접 도살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누가 어디에서 도살했는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자치단체와 경찰에 신고하자 주인은 사육 중인 개 40여 마리 소유권을 포기했습니다.
정부가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제정을 본격화하며 2027년까지 개고기용 사육과 도살, 유통·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지만, 암암리에 이뤄지는 불법 개 사육과 도축은 현장에서 여전합니다.
[동물보호 활동가 : 인적이 드문 곳에 보면 이렇게 개를 불법으로 사육하는 곳들이 많아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자꾸 민원을 넣고 애들 사육 환경이 개선될 수 있게 동조해 주시는 게 이런 것들이 없어진다고 생각을 하는 거죠.]
구조된 개들은 수의사가 한 마리, 한 마리 전염병 검사를 벌인 뒤, 인근 유기견보호소로 옮겨집니다.
구조된 개들은 불법 개 농장에서 불과 100m도 떨어져 있지 않은 홍천군 유기견보호소로 옮겨졌습니다. 이곳에서 새로운 가족이 되어줄 사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유기견보호소 역시 이미 포화상태.
비좁은 철장에 평생 갇혀 지내다 옮겨졌지만, 입양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결국, 안락사로 생을 마칠 수밖에 없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박진우
YTN 홍성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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