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최초로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교수는 수학의 매력도 개인이 아닌 공동 연구에 있다며 끊을 수 없는 중독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필즈상 수상 사실은 올 초에 알았으며, 자신은 학창 시절 '수포자'는 아니었다고도 밝혔습니다.
취재에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계 최초로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교수.
핀란드 현지시각으로 아침 8시였지만, 밝은 얼굴로 기자들을 만났습니다.
허 교수는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수학의 매력도 공동연구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허준이 / 2022 필즈상 수상자 : 끊을 수 없는 중독성이 있어서 수학의 매력에 10여 년 전에 빠진 이후로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필즈상 수상 소식은 올해 초에 미리 전해 들었다면서 의외로 차분했던 가족의 반응도 전했습니다.
[허준이 / 2022 필즈상 수상자 : 필즈상 수상 소식은 올해 초 처음 들었는데요. (전화를 받은 게) 밤 시간대이기도 하고 아내가 자고 있어서 한 10분 정도 고민하다가 깨워서 얘기했는데, 아내는 '응, 그럴 줄 알았어' 하고 바로 다시 자더라고요.]
자신이 '수포자'였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와전된 이야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허준이 / 2022 필즈상 수상자 : 수학 성적이 좋았을 때도 있고 좋지 않았을 때도 있지만 항상 중간 이상을 했기 때문에 수포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힘든 것 같고요.]
또 자신은 한국에서만 수학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며, 수학 같은 기초 학문에 대해 우리 사회가 단기 성과에 목매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허준이 / 2022 필즈상 수상자 : 젊은 수학자들이 부담감을 느껴서 단기적인 목표를 추구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자유롭게 즐거움을 쫓으면서….]
허 교수의 석사 시절 지도교수였던 김영훈 교수는 한국 교육 시스템의 아쉬움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김영훈 /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허준이 교수 스승) : 재능을 좀 더 빨리 발견할 수 있고, 그런 것들이 어린 나이부터 육성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갖춰지면 허준이 교수가 4년 전, 8년 전에 필즈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허준이 교수는 오는 8일 입국한 뒤 여느 때처럼 한국에서 여름을 보낼 예정입니다.
오는 13일에는 필즈상 수상과 관련해 대중들을 위한 해설 강연도 나설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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