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이 국내에도 유입된 가운데, 원숭이두창 환자를 치료해야 할 의료진들이 보유 중인 2세대 두창 백신을 맞았습니다.
정부는 접종방법이 까다롭고 부작용도 우려되는 이 백신 대신 3세대 백신을 다음 달 들여온다는 방침입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액체 용제를 주사기로 빼내, 가루 백신 병에 넣고 잘 섞습니다.
주사기 대신 사용하는 건 아주 작은 포크처럼 생긴 '분지침'.
백신을 묻혀 어깨 아래 한 곳을 15번 찌릅니다.
[이한나 / 국립중앙의료원 감염격리병동 간호사 : 처음에는 15번 찌른다고 해서 좀 무서웠는데 생각보다 안 아파 가지고 지금은 괜찮아요.]
피부에 상처를 내서 항체를 만드는 방식이라 접종 후에 물집이 잡히는데, 체액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관리를 잘해 줘야 합니다.
불편한 건 둘째 치고, 딱지가 앉아 떨어지기 전엔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길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전재현 /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 일반 병원이었으면 이 백신을 맞아서 이렇게 불편을 감수할 이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우리 병원은 국립 중앙 격리병원으로서 두창을 비롯해서 원숭이 두창 환자가 가장 많이 올 걸로 예상을 할 수 있는 그런 병원입니다.]
첫날 2세대 두창 백신을 맞은 의료진은 자원한 20명.
2세대 백신은 생물 테러 대비용이라 물량은 충분하지만, 접종이 까다롭고 심근염과 뇌염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당국은 전국민 접종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연재 /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대응팀장 : 이게 생백신이다 보니까 면역 저하자인 경우에는 말 그대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상대적 금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접종을 권하지 않습니다.]
대신 3세대 백신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일반 피하주사를 4주 간격으로 2번 맞는 방식이라 더 간편합니다.
중증 이상 반응도 없고,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맞으면 증상 발현이 억제돼 확산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원숭이두창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5백 명분을 다음 달 들어오기로 한 정부는, 3세대 백신도 다음 달 도입을 목표로 제조사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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