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뛰는 물가에 가뭄까지…농산물 가격 '들썩'
[앵커]
이달 들어 몇 차례 단비는 내렸지만 메마른 대지만 적셨을 뿐 그간의 가뭄을 해갈하기엔 역부족입니다.
물가 급등으로 서민 부담이 커진 상황에 심각한 봄 가뭄까지 더해지며 양파, 감자 등 밥상에 자주 오르는 농산물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물길이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하천 바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땅은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졌고, 오랜 가뭄 탓에 잡풀마저 무성합니다.
지난 7일 기준 최근 6개월간 전국의 누적 강수량은 199.7㎜, 평년의 57.3% 수준에 그쳤습니다.
가뭄으로 재배면적이 줄고 작황이 나빠지면서 식탁에 오르는 각종 농산물 값도 치솟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5일 기준 양파 도매 가격은 15㎏에 1만8,840원으로 평년보다 무려 75.4% 넘게 급등했고, 배추는 56.9%, 호박과 감자도 각각 46.9%, 40.1%나 뛰었습니다.
그러자 정부는 올해 초부터 각 시·도에 가뭄 대책비 97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해갈이 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44억을 지원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와 함께 농업 가뭄 대책 상황실을 통해 지역별, 작물별 가뭄 상황과 급수 대책 추진 상황의 실시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향후에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해서 영농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또 이달부터 배추·무·마늘·양파·감자 등 4만t을 수매해 비축하고 수급·가격 상황을 상시 점검해 농산물 물가를 안정시킬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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