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예정됐던 누리호 발사가 중단됐습니다.

기립 작업을 마친 뒤 누리호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산화제 탱크 내부에 있는 센서에서 이상이 발견됐기 때문인데요,

누리호를 종합조립동으로 옮겨 분해한 뒤 문제를 찾고 보완해야 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윤해리 기자!

[기자]
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기상 상황으로 연기된 데 이어 이번에는 누리호 산화제 탱크 센서에 이상이 생겼다고요?

[기자]
네, 기립 작업까지 마친 누리호에서 센서 이상이 감지된 건 오늘 오후 2시쯤입니다.

누리호 1단에 있는 산화제 탱크 내부 센서에서 이상 신호가 발견된 겁니다.

총 3단으로 이뤄진 누리호는 발사 당일 각단마다 산화제와 연료를 충전해 넣는데요.

산화제와 연료를 채우기 전 점검하는 과정에서 산화제 충전 수위를 측정하는 센서가 비정상적인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연구진들은 곧바로 내부 점검에 나섰지만, 누리호가 기립한 상태에서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후 상황은 급박하게 흘러갔는데요.

오후 3시 반으로 예정됐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언론 브리핑은 연기됐고, 오후 5시 발사관리위원회가 열렸습니다.

발사관리위원회는 누리호를 다시 수평으로 눕혀 조립 동으로 이송한 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후 누리호는 곧바로 조립 동으로 이송됐습니다.


그럼 언제 다시 발사가 가능한 건가요?

[기자]
우선 내일 예정됐던 누리호 발사 일정은 취소됐습니다.

향후 일정도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보완한 뒤 다시 점검하는 과정까지 거쳐야 합니다.

단순 부품 이상이라도 1차 발사 때는 나타나지 않았던 문제가 불거진 만큼, 전체적인 진단과 점검이 불가피합니다.

항우연 관계자는 발사체는 종합적인 시스템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작은 문제라도 수정·보완하는 데 최소 한 달 이상의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6월 하순부터 7월까지는 장마철에 접어들어 기상 상황도 고려해야 할 요소가 됩니다.

정확한 발사 일자는 누리호의 보완 작업이 끝난 뒤 발사관리위원회에서 확정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YTN 윤해리... (중략)

YTN 윤해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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