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발사 예정인 누리호는 발사 시각이 오후 6시 24분으로 잡혀있습니다.
앞선 1, 2차 발사 예정 시각은 모두 오후 4시였는데, 이번엔 해 질 무렵으로 발사 시각이 늦춰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성규 기자가 풀어드립니다.
[기자]
누리호 3차 발사 시각이 1, 2차 발사 예정 시각보다 144분 늦춰진 이유는 주 탑재체인 차세대 소형 위성 2호의 특성 때문입니다.
차세대 소형 위성 2호는 카메라가 아닌 레이다를 이용해 지구를 관측하는 시스템으로, 빛과 구름의 영향을 받지 않아 낮과 밤, 심지어 악천후에도 지상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대신 그만큼 전력 소모가 많게 돼, 태양 빛을 받아 태양 전지에서 전력을 생산하고, 위성 배터리에 충전해야 합니다.
[장태성 / 카이스트 차세대 소형위성 2호 사업단장 : 태양 전지판이 태양을 향하도록 지향함으로써 위성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합니다. 위성이 에너지를 확보해야 일들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위성이 항상 태양을 볼 수 있는 궤도를 여명 황혼 궤도라고 하는데, 이 궤도를 도는 위성은 오전 6시와 오후 6시에 적도를 통과하게 됩니다.
이 시각에 적도를 통과해야 위성 궤적이 태양에 완전히 노출돼 태양 빛을 이용한 전력생성을 최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맞추기 위해 발사체와 위성의 비행경로와 비행속도를 계산한 결과, 발사 시각이 오후 6시 24분으로 설정된 겁니다.
다만 발사 당일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발사 시각 전후로 30분인 오후 5시 54분부터 오후 6시 54분을 발사 가능 시간으로 잡았습니다.
만약 24일 누리호를 쏘지 못하면 발사 예비 기간인 25일부터 31일 같은 시간대에 다시 발사 시도를 하게 됩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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