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 적자' 한전, 요금 인상안 제출…20일 결론
[앵커]
한국전력이 내일(16일) 3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합니다.
1분기만 사상 최대 7조원대 손실을 내, 인상은 불가피한데요.
그러자니 고물가 속에 서민 부담이 더 늘 수밖에 없어 정부도 고민이 깊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이 마련한 3분기 요금 인상안은 요금 중 연료비 조정 단가를 최대폭인 kWh당 3원 올리는 게 핵심입니다.
별도로 조정단가 인상폭 상한을 5원으로 확대하는 것도 들어있습니다.
4월에 기준연료비를 kWh당 4.9원, 기후환경 요금을 2원 올렸지만, 석탄·가스 등 발전 연료비값 폭등으로 적자가 감당 불능 수준으로 불어난 탓입니다.
한전이 발전사에서 사오는 전력도매가는 1년 새 2.65배인 kWh당 202.11원으로 급등했지만, 되파는 가격은 고작 103.7원으로 팔 때마다 100원 가까이 손실이 납니다. 이게 쌓여 1분기 7조8,000억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낸 겁입니다.
문제는 전기만이 아닙니다.
가스요금도 4월 기준원료비를 평균 1.8% 올린데 이어 연료비 정산 단가를 5월 MJ당 1.23원으로 인상했고, 다음 달과 10월 두 번에 걸쳐 2.3원까지 올릴 예정입니다.
3월 말까지 요금을 못올려 쌓인 가스공사 미수금이 6조원에 달해 인상을 더 미루기 힘든 탓입니다.
"전기나 도시가스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금인상은 해야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5월 소비자물가에서 전기·가스요금이 1년 새 11%씩 올랐는데 인상이 되면, 가계와 자영업자 부담이 더 늘 것이란 점이 부담입니다.
"20만원대 나오는데 33만원 나왔으니까…"
"당분간은 안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선택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오는 20일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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