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유화·건설·철강까지…물류 중단 피해 '눈덩이'

연합뉴스TV 202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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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유화·건설·철강까지…물류 중단 피해 '눈덩이'

[앵커]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주일째 지속되며 물류 중단 피해가 산업계 전반으로 크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항구로 가야 할 수출용 신차가 제자리에 멈추고, 제철소와 석유화학 공장에선 출하하지 못한 제품이 쌓여 공장을 세워야 할 상황이 임박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장현 기자.

[기자]

네. 경기 광명스피돔 주차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경륜 경기를 보러오는 관람객들이 주차를 하는 장소인데요.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막 출고된 신차들로 주차장이 빼곡하게 찼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건,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바다 건너 갈 길 먼 수출용 신차들이 항구로 가지 못하고 발목이 잡혔기 때문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차량 창문에는 유럽과 호주 등 신차의 수출 예정지가 적혀 있습니다.

이처럼 지난 7일부터 이어진 화물연대 파업으로 자동차뿐 아니라 석유화학, 건설, 철강 등 산업계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데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선 제품을 출하하지 못한 채 공장 외부에 쌓아두다 생산라인 가동까지 멈췄고, 레미콘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건설 현장도 셧다운을 눈앞에 둔 상황입니다.

충남 대산 등 석유화학단지도 일평균 출하량이 평소 대비 10% 수준으로 떨어져 주 중반부터 한계상황에 도달하는 업체들이 나올 전망입니다.

[앵커]

안전운임제 확대를 요구하는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의 노정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죠?

[기자]

네. 정부와 화물연대는 휴일을 반납하고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화물연대는 화물 노동자에게 사실상 최저임금제와 다름없는 안전운임제를 확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각종 보조금으로 화물 노동자를 지원해온 정부 입장에선 치솟는 유가에 더이상 보조금 지원으로 문제 해결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또 화물 노동자 운송비 인상의 열쇠는 기업들이 쥐고 있기 때문에 노사 갈등 해결이라는 기본 원칙으로 돌아가 문제를 해결할 필요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데요.

이렇게 협상이 지지부진한 사이, 총파업 6일 만에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주요 업종의 생산·출하 차질 피해액은 1조 6,000억으로 추산됐고, 점점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도 다각도로 대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상황인데요.

정부가 군 수송차량을 투입하고 경찰력으로 운송방해 행위를 차단하는 가운데, 기업들도 자체 운송인력을 투입해 물류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명 스피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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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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