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남부 태풍 피해 눈덩이…美 서부는 대형산불에 신음

연합뉴스TV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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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남부 태풍 피해 눈덩이…美 서부는 대형산불에 신음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든 일본 남부 지역에서 정전으로 주민 네 명 중 한 명꼴로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인적, 물적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구 반대편 미 서부 지역에서는 40도 넘는 폭염에 대규모 산불까지 겹치는 최악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집채만 한 파도더미가 끊임없이 해안가로 밀려듭니다.

초속 수십m의 강풍에 휩쓸린 차들이 장난감처럼 나뒹굴고, 아름드리나무도 뿌리째 뽑혀 나갔습니다.

대형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든 일본 남부 오키나와현에서는 이미 2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6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오키나와현 전체 가구의 26%에 달하는 16만 4천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가고시마현에서도 7천여 가구에서 정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항공편은 모두 결항됐습니다.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45m에 달하는 카눈은 미야코지마 북서쪽 해상에서 북서 방향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지구 반대편, 미 서부 지역은 기록적인 폭염 속에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모하비 국립공원 안에서 시작된 이번 산불은 331㎢, 서울 면적의 절반이 넘는 지역을 잿더미로 만들고서도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관리당국은 격렬한 열기와 거센 바람이 만나면서 만들어지는 '불 토네이도'까지 관측됐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에선 지난 6월부터 남부 텍사스주, 뉴멕시코주에서 애리조나주를 가로질러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걸친 광범위한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에선 낮 최고기온이 43.3도를 넘는 이상고온이 31일간 이어지며 기존 폭염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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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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