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앵커]


[앵커]

"글로벌 기업들, 러시아서 76조원 손실"…전망 '암담'

연합뉴스TV 2022-06-11

Views 31

"글로벌 기업들, 러시아서 76조원 손실"…전망 '암담'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4개월을 앞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 사업에서 우리 돈으로 75조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전쟁 장기화 국면에 이런 금융 피해 규모가 더 늘 것이라는 점입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중순 러시아 내 자산 매각을 발표한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

'자본주의의 상징'이었던 맥도날드는 소련 붕괴 전인 1990년 1월 모스크바 시내에 1호점을 연 이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러시아 요식업 부문 전체 세수의 25%를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32년 만에 러시아를 떠났습니다.

맥도날드의 회계상 손실은 12억∼14억달러로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맥도날드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러시아 사업에서 총 590억달러, 약 75조5천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러시아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거나 러시아 사업을 줄이겠다고 약속한 서방 기업은 스타벅스 등을 포함해 1천 곳에 육박합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러시아 시장에서 발을 빼라는 여론의 압박과 미국 등 서방의 고강도 제재로 러시아 내 사업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10대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이것(철수)은 중요한 결정입니다. 다른 회사들 역시 비슷한 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수 기업들이 러시아 내 사업의 장부상 가치를 재평가하고, 가치가 하락한 자산을 감가상각하고 있습니다.

대형 석유회사 엑손모빌도 러시아 극동지방 유전과 가스전 사업을 중단한 뒤 34억달러의 비용을 떠안았고, 버드와이즈로 유명한 맥주 회사 앤하이저-부시는 러시아 합작투자회사 지분 매각 결정으로 11억달러의 손해가 발생했습니다.

영국 에너지회사 BP는 지난달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티 지분 135억달러를 포함한 255억달러의 러시아 내 보유 자산을 손실로 처리했습니다.

전쟁 장기화 속에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 경제를 흔들고, 러시아에서 문을 닫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금융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맥도날드_러시아 #철수 #우크라이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