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방화 참사 '치밀한 계획 범행'…휘발유 미리 준비
[뉴스리뷰]
[앵커]
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친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다음날인 오늘(10일) 사건 현장에 대한 정밀 감식이 진행됐는데요.
방화범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의 현장 감식 결과가 속속 확인되면서 치밀한 계획 범행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10일) 국과수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4시간 넘게 정밀 감식을 벌였습니다.
오늘 정밀 감식에선 사망자 7명이 나온 변호사 사무실에서 유리용기 등 4점을 추가로 수거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천모씨가 이 용기에 인화성 물질을 담아 옮긴 것으로 보고 유류성분 등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앞서 어제 진행된 1차 현장 감식에서 확보한 연소 잔류물 감정 결과 천씨가 범행에 사용한 인화성 물질은 휘발유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203호 사무실에서는 11㎝ 길이의 흉기도 발견됐습니다.
앞서 용의자 천씨를 제외한 6명의 희생자 검안 결과 대부분은 불에 의한 사망으로 확인했지만, 희생자 중 남성 2명에서 옆구리 등에서 흉기에 찔린 상처가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흉기에 대한 감식·분석 작업을 벌이는 한편 부검을 통한 직접 사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화 용의자인 천씨가 현장에서 사망함에 따라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이 밝혀지더라도 처벌은 사실상 할 수 없습니다.
피의자 사망시 공소권 없음 처분이 내려져 사건이 종결되기 때문입니다.
한편, 오늘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경북대병원에서는 침통함 속에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료 변호사를 비롯해 한동훈 법무부장관 등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이 줄을 이었습니다.
대구지방변호사회는 피해자 6명의 장례를 대구지방변호사회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오는 17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해 검은 리본을 달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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