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초여름 대형 산불...고온건조한 날씨 속 진화 사투 / YTN

YTN news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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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여름 초입에 발생한 이번 경남 밀양 산불은 사흘 동안 꺼지지 않고 이어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고온 건조한 날씨 속에 산세마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고, 불길도 좀 잡았다 싶으면 다시 퍼지길 반복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경남 밀양에서 시작된 산불은 사흘째로 넘어가면서 기세가 더 커졌습니다.

산불 진화에 핵심 전력은 바로 헬기.

하루 최대 57대가 동원됐지만, 짙은 연기에 갇히는 바람에 원했던 만큼 불길을 잡지 못했습니다.

바람마저 멈춘 가운데 연기가 빠져나가지 못했고, 헬기 시야를 가리면서 진화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겁니다.

[류봉수 / 산림청 함양 산림 항공관리소장 : 연기가 많으면 시야 확보가 되지 않기 때문에 헬기 운항에 장애요인이 됩니다. 만약에 충돌사고나 이런 걸 예방하기 위해서 저희가 시정이 확보되지 않으면 헬기 운항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공중 작전을 대신할 무기는 산에 직접 올라가 불을 끄는 사람들.

해가 진 후에 헬기가 철수하면 대원들이 산을 오르내리면서 진화활동을 펼치는데 산세가 험하고 임도조차 없어 활동이 어려웠습니다.

이렇다 보니 낮에 꺼졌던 불이 되살아나길 반복했습니다.

[강명효 / 경상남도 산림정책과장 : 산에 임도가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지상 대원이 산불 현장에 투입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상 진화에 힘든 점이 있어서 산불이 쉽게 잡히지 않고….]

울창한 숲도 진화에 걸림돌이었습니다.

무성하게 자란 나뭇잎이 우산 역할을 하면서 바닥에서 타들어 가는 불길까지 물이 떨어지는 것을 막은 겁니다.

또 고온 건조한 날씨에 뿌린 물이 금방 말라 불씨가 다시 살아나기를 반복했습니다.

[문현철 / 한국산불학회장 : 여름에는 녹음이 우거져 이파리가 퍼져있어 공중에서 물을 뿌려도 그 물이 바닥에 도달하지 않고…. 날이 덥다 보니까 물을 뿌려도 금방 증발이 되어 버립니다. 물 살포로 인한 산불 진화 효과가 매우 감소 된다….]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확인된 산불 영향구역만 700ha 정도.

1986년 산불 통계가 작성된 이후 5월 말에 이처럼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건 이번 산불이 처음입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 속에 울진에 이어 밀양까지 대형 산불이 잇따른 상황.

예상치 못했던 여름철 대형 산불이 반복하면서 계절에 맞... (중략)

YTN 오태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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