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고 명문 가운데 하나인 베이징대학교.
성난 학생들이 기숙사를 둘러싼 철제 울타리를 뜯어내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오호~!(짝짝짝)"
학교 측이 감염 확산을 막겠다며 아무 예고 없이 차단벽을 두른 게 화근이었습니다.
교직원들이 학생들을 달래보려 진땀을 빼지만, 야유와 실소만 자아낼 뿐입니다.
[베이징대학교 교직원 (지난 15일) : 여러분이 저를 믿어주신다면… (못 믿어요!)" "해결 될 때까지 제가 이 자리를 뜨지 않겠습니다! (우리도 못 나가고 있는데 무슨…웃기시네!)]
이후 베이징사범대와 정법대 등에서도 한밤에 집단 항의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대면 수업마저 중단된 마당에 집에도 못 가게 발을 묶어 둔 이유가 뭐냐는 겁니다.
[베이징 사범대학교 교직원 (지난 24일) : 여러분의 요구사항은 받아들여 질 겁니다. 여기서 이럴 필요가 없어요!]
1989년 민주화 시위를 주도했던 베이징 대학가가 술렁이기 시작하자, 결국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귀가를 허용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리 이 / 베이징 교육위원회 부서기 (지난 25일) : 학기 말에 모든 사항이 잘 마무리된다는 전제 아래, 학생들은 안전하고 질서 있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오는 6월 4일 톈안먼 사태 유혈 진압 33주기를 앞둔 베이징,
자칫 강력한 봉쇄 조치 대한 불만이 학교 밖으로 터져 나오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입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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