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처럼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방역 당국 역시 급속한 확산은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현재 국내에 없는 '3세대 백신' 도입은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김평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토대로 만들어진 백신은 아직 없습니다.
그러나 두창 백신은 원숭이두창에도 85%가량 예방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두창 백신 가운데 3세대인 진네오스의 국내 도입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진네오스의 국내 도입에 대해 검토하고 있고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전되면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창 백신은 1세대에서 4세대까지 나뉘는데 4세대는 아직 연구 단계로 상용화되지 못했습니다.
국내에 3,500만 명분이 비축된 1·2세대 백신은 피부와 직각을 유지해 3초 안에 15회 찔러야 하는 등 접종 방법이 까다롭고, 심근염과 뇌염, 각막염 등 중증 이상반응 위험이 있습니다.
3세대 두창 백신은 이런 심한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1·2세대 백신을 접종할 수 없었던 면역저하자 등도 접종 가능하고 기존 두창 백신보다 중화항체 유도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감염이 의심될 때 접종하면 증상 발현을 억제해 확산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확진자와) 접촉 후 4일 이내에 접종받게 되면 감염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역학조사 결과 밀접접촉자로 판명되신 분들은 이 접종을 선제적으로 받아서 감염 예방을 할 수 있고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발현됐을 경우를 대비해 유럽(EMA)에서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승인된 테코비리마트도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원숭이두창이 지역사회로 전파될 가능성에 대비해 권역별 검사기관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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