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자진사퇴' 정호영…지명 43일만
[앵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어젯밤(23일) 자진 사퇴를 표명했습니다.
지난달 10일 후보자로 지명된 지 43일 만입니다.
정 후보의 낙마로 현안이 산적한 보건복지 사령탑 공백이 더 길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후보자로 지명된 지 43일 만입니다.
새 정부 내각에서 부처 장관의 낙마는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후 두 번째입니다.
정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고, 여야 협치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후보 지명 후 불거진 각종 의혹들에 대해 끝까지 "떳떳하다"며 버텼지만, 결국 전방위 압박에 자진사퇴로 입장을 정리한 겁니다.
하지만, 본인을 둘러싼 논란은 전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사퇴 입장문에서도 후보자 본인은 "수많은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행위가 밝혀진 바 없고, 객관적 자료와 증거 제시로 의혹들이 허위였음을 입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과 별개로, 국민들의 눈높이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제기되고 있어 그러한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후보는 지명 초기부터 두 자녀의 의대 편입 특혜 의혹과 구미 땅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이 불거지며 여론은 겉잡을 수없이 악화했습니다.
지난 3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국민 불편도 잘못된 사실에 기인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며 파행됐습니다.
정 후보의 낙마로 코로나 100일 로드맵과 코로나 재유행 대비란 중책을 맡을 새 정부의 보건복지 수장의 공백 장기화는 이제 현실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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