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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도 남는 게 없어"…내달부터 유가보조금 지원 확대

연합뉴스TV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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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도 남는 게 없어"…내달부터 유가보조금 지원 확대

[앵커]

경유값이 치솟으며 14년 만에 휘발윳값마저 넘어서 운송업자들 시름이 깊죠.

전국을 뛰어도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하는데요.

정부가 다음 달부터 유가보조금을 더 지급하기로 했지만 실효성은 향후 기름값에 달려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화물차 거점 터미널입니다.

전국을 오가다 잠시 숨을 돌린 운전자들에게서 경유값 급등 탓에 너무 힘들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운임(수익)이 50만 원 정도에 올라오거든요. 기름이 100ℓ 넘게 먹었(들었)다고…20만 원 되거든, 도로비하고 경비 떼면 절반도 안 되지…"

경유값이 너무 오르면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으로 열여섯시간 길을 달려도 정작 손에 남는 것은 별로 없다는 반응입니다.

"생업에 관련돼 너무 힘든데 인상되는 금액에 대해 민감할 수 밖에 없고, 점심 한끼 1만 원짜리도 먹기 힘듭니다."

사정이 이렇자 정부가 지금은 경윳값이 ℓ당 1,850원이 넘어야 지급하는 경유차량 생계사업자 대상 유가연동보조금을 다음달 다음 달 1일부터는 1,750원이 넘으면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경윳값이 ℓ당 1,960원일 경우, 기준금액 1,750원과 차액의 50%인 105원이 지급돼 ℓ당 50원 가량 부담을 덜게 됩니다.

지급시한도 당초 7월 말에서 9월 말로 두 달 연장해 화물차 45만 대가 혜택을 볼 전망입니다.

하지만 조치의 실효성에는 의문도 제기됩니다.

"(유가보조금이) 직접 보조를 하는게 아니라 세금을 깎아주는 것이거든요. 기름값을 낮춰준다는게 아니라…경유값이 너무 많이 올라가니까 (세금을) 깎아줘도 표시가 안 나죠."

저탄소 정책으로 경유차의 설자리가 갈수록 좁아지는 가운데 유가 오름세가 계속된다면 유가보조금의 효과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유가보조금 #경유값 급등 #화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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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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