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도 울린 그녀의 삶…마블은 왜 완다한테만 가혹할까 [배우 언니]

중앙일보 202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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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만에 400만 관객. 지난 4일 전세계 동시 개봉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닥스2)’가 코로나19 이후 최고 흥행 속도를 기록하며 엔데믹 극장가를 깨웠습니다. 걸작으로 평가받는 ‘스파이더맨’ 3부작(2002~2007) 연출자 샘 레이미 감독이 또 다른 장기인 공포영화 문법을 적극 불어넣었는데요. 그래선지,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보다 이번 영화의 맞수인 ‘호러퀸’ 완다(엘리자베스 올슨)가 더욱 돋보인다는 평가입니다.

강력한 마법을 쓰는 마녀 완다는 ‘닥스2’에서 또 다른 버전의 슈퍼 히어로들이 살고 있는 평행우주, 즉 멀티버스로 날아가려 합니다. 그 멀티버스에서 소중한 두 아들을 키우며 사는 또 다른 자신의 삶을 빼앗기 위해서죠.  
마블 영화 세계관(MCU)에서 어떤 캐릭터보다 유난히 비극을 많이 겪은 완다입니다. 세계를 구한다는 명분 아래 오빠를 잃고 연인마저 잃어야 했던 완다는 상실감에 몸부림치다 미국의 한 외딴 마을을 자신이 연인 비전(폴 베타니), 두 아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린 가상 세계 ‘웨스트뷰’로 채우면서 현실 세계를 위험에 빠뜨립니다.  
이런 과정은 지난해 디즈니 자체 온라인 스트리밍(OTT) 플랫폼 디즈니+로 출시된 마블 드라마 ‘완다비전’에 올슨의 열연과 함께 담겨 마블 최초 에미상을 받기도 했죠. ‘닥스2’에선 이런 배경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다른 멀티버스에 사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집착하는 괴물 같은 모습을 부각합니다. 멀티버스 우주를 위태롭게 만드는 건 잘못이지만, 그간 완다의 혹독한 삶을 돌아보면 자신만 “불공평하다” 말한 속내가 이해도 갑니다. 사태를 이 지경까지 몰고온 마블 영화 제작진이 야속할 정도입니다. &n...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71167?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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