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지 128년이 되는 날입니다.
전남 장흥은 동학농민혁명 4대 전적지 가운데 한 곳인데요.
최후의 항전이 벌어졌던 전남 장흥에서 희생된 농민군들의 뜻을 기리기 위한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농민군들이 하나둘 모여서 깃발과 칼을 들고 항전을 준비합니다.
동학농민혁명의 유일한 여장부인 '이소사' 장군이 말을 타고 등장해 진격을 알립니다.
전남 장흥은 동학농민혁명 4대 전적지 가운데 하나로, '석대들 전투'가 열린 곳입니다.
전투 당시 동학 농민군과 관군 토벌대가 최후의 전투를 벌여 2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이정신 / 장흥 동학농민혁명 유족회장 : 석대들 전투는 전국 4대 전적지 중 가장 피해가 컸던 전투고, 희생자가 전국에 어딜 가나 석대들 전투의 희생자만큼이나 나온 데가 없습니다.]
1894년, 동학 농민군은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 사상을 따라 자유와 평등을 외치며 부패 정치와 맞서 싸웠습니다.
당시 동학 농민군은 충남 공주 우금치 전투에서 관군에 패해 전봉준 등 지도부가 붙잡혔지만 전남 일대에서 항전을 이어갔습니다.
제128주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맞아 농민군의 최후 항쟁지 전남 장흥에서 첫 공식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장흥군은 동학 묘역에 농민군 희생자 1,700여 명을 안장하고, 지난 2015년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을 조성했습니다.
[위의환 / 장흥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이사장 : 과거 128년 전의 박제된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앞으로도 광주 518처럼 늘 가슴에 새기면서 우리가 민족의 정신으로 품고 발전시켜나갈 혁명의 정신입니다.]
민중 혁명의 시작이자 민주화 운동의 뿌리로 여겨지는 동학농민혁명.
해묵은 갈등과 반목 대신 화합과 상생의 상징인 동학 정신을 다시 한 번 계승할 때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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