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미동맹 강화' 경계…한중관계 변화 주목
[앵커]
미국과의 전략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한미동맹 강화·발전'이라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 키워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향후 한중관계 전망,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 키워드는 '한미 동맹의 강화·발전'에 맞춰 있습니다.
"한·미 첨단 기술 동맹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글로벌 혁신을 이끄는 동맹으로 한미 동맹을 업그레이드하겠습니다."
한미 동맹을 '냉전의 유물'이라고 평가해 온 중국으로서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가 지나치게 미국에 치우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달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계획을 두고도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쿼드'는 시대에 뒤떨어진 냉전적 제로섬 게임의 사고가 가득합니다. 군사적 대결의 색채가 짙고, 시대적 흐름에도 역행해 인심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특사로 왕치산 부주석을 파견하기로 결정하면서 '시대와 더불어 함께 발전하자'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중 양국관계가 시대와 더불어 발전하는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은, 미국 중심의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 미중간의 균형 잡힌 외교를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왕 부주석의 입을 통해서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윤석열 정부에 중국 측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에서 중국 측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 내는게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긴밀히 유지해 온 경제·무역 관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가 미중간 사안을 처리하는 데 있어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철저한 실용주의적 원칙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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