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전쟁자금 조달' 크라우드펀딩 개시…장기전 대비?
[앵커]
우크라이나가 전쟁자금 조달과 러시아군에 의해 파괴된 인프라 재건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개설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패퇴시키기 위한 장기전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에 의한 민간인 집단 학살 정황이 드러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소도시 이르핀.
그리고 개전 이후 계속된 공격에 도시가 초토화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우크라이나군이 70일 넘게 러시아군에 저항하며 버티고 있지만 전쟁 피해는 이미 천문학적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이달 2일까지 두 달여 간 직·간접적 피해액을 5천640억∼6천억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0년 우크라이나의 GDP와 비교하면 4배 수준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자금 조달과 러시아군에 의해 파괴된 인프라 재건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개설했습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전쟁 중에 필요한 것들을 제공받을 수 있는 상당한 재정적 자원이 필요합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펀드 매니저로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모든 긴급한 방어, 사회적, 인도주의적 요구를 제공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모든 기부금을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으로 이체한 뒤 관련 부서에 할당하며 용처를 매일 공개할 방침입니다.
이번 크라우드펀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패퇴시키기 위한 장기전을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초기인 지난 3월에도 전쟁 자금 조달을 위한 국제적인 기부금 모금 활동을 벌인 바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서방 정상을 상대로 한 지지와 지원 호소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과 전화 통화에서 민간인 폭격 방지를 위한 장거리 무기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영국 총리실이 밝혔습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 방문을 거절당했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그를 비롯한 독일 수뇌부를 모두 우크라이나로 초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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