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앞다퉈 우방과 공조 강화…장기전 대비 포석
[앵커]
지난주 알래스카에서 날 선 신경전을 벌인 미국과 중국이 국제사회를 상대로 우군 확보 경쟁에 나섰습니다.
쉽사리 양국 관계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장기전에 대비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알래스카 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숨돌릴 새도 없이 러시아 외교수장과 만납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왕이 외교부장의 초청을 받아 월요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두 나라 관계와 함께, 최근 고위급 교류 등 공통 관심사들과 국제지역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미중 고위급 회담 직후라는 점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대미 견제를 위한 전략적 연대를 강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관영 매체들도 라브로프 장관의 방중에 대해 미중 고위급 회담 직후 중국이 가장 먼저 러시아와 핵심 현안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신뢰를 반영한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동맹을 통한 대 중국 압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던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알래스카 회담이 열리는 동안 인도를 방문해 군사협력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미국-인도 군사 협력은) 바이든 행정부의 우선 과제이며, 지역의 안보 협력과 군사교류와 방위 무역을 통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알래스카 회담에서 공개 설전을 벌이며 갈등의 골을 확인한 두 나라는 이제 우방과의 공조를 다지며 '세 불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이 '신 냉전' 국면으로 흐르는 상황에서 양국이 장기전 대비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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