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유사시 대비 아태지역에 군자산 사전 배치"
[앵커]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의 본토 타격 위협을 경계하고 있는데요.
미 국방장관이 유사시에 대비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미군 자산을 충분히 사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됩니다.
한편 ICBM 시험발사를 재개한 북한을 추가로 제재하자는 결의안이 이달 내 유엔 안보리 표결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의 핵실험과 추가 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면서 미국 군 당국도 상향된 대비태세를 여전히 유지하는 등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지난 3월 24일 미국 본토를 사정거리에 포함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서 핵탄두 장착 ICBM 기술 완성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억제 이니셔티브와 관련해 의미있는 발언을 해 주목됩니다.
그는 상원 세출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군이 유럽에 사전 배치한 자산 덕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는데, 중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이외 태평양 지역에도 관련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해당 지역에 무기와 인프라 등 사전 배치된 군 자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태평양 지역에서 기반시설 확충과 무기 배치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한편, ICBM 시험발사를 재개한 북한을 추가로 제재하자는 결의안이 이번 달 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지난달 미국이 안보리 이사국에 배포한 제재안에는 탄도미사일 외에 순항미사일을 포함해 핵무기로 쓸 수 있는 모든 운반체계로 금지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북한에 대한 원유·정제유 수출량 축소, 담배 제품 수출 금지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추가 제재에 부정적이어서 안보리 표결 통과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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