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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억 횡령 우리은행 직원 구속…"죄송하다"

연합뉴스TV 202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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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억 횡령 우리은행 직원 구속…"죄송하다"

[앵커]

회삿돈 614억 원을 횡령한 우리은행 직원이 어제(30일) 구속됐습니다.

이 직원은 혐의를 인정한다고 답했지만, 돈을 어디에 썼는지 묻는 질문엔 입을 닫았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모자를 눌러 쓴 채 고개를 숙인 남성.

우리은행 자금 614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체포된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횡령액 어디에 썼습니까?)… (자수했는데 혐의 인정합니까?)…"

약 1시간 만에 심문을 마치고 나온 A씨는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우리은행 손해가 큰데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죄송합니다. (법정에서 혐의 다 부인하셨나요?) 혐의 인정합니다."

서울중앙지법은 A씨의 혐의가 소명됐다고 보고, A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는 지난 2012년부터 6년 동안 친동생과 공모해 회삿돈 약 614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전체 횡령액 중 약 500억 원을 본인이 직접 쓴 것으로 조사됐는데, 주식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손실을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나머지 100억 원 가량은 동생이 사용했고, 뉴질랜드 골프장 리조트 개발사업 채권 인수 자금과 부지 매입 등에 쓰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 형제가 돈을 미리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계좌 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공범인 A씨의 동생에게도 횡령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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