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거액 횡령 우리은행 직원 "동생 해외 골프장 사업 때문"
[뉴스리뷰]
[앵커]
우리은행 직원이 회삿돈 600억원을 횡령했다는 소식, 어제(28일) 전해드렸죠.
이 직원의 친동생도 공범으로 체포됐는데요.
횡령한 돈 가운데 100억원 넘게 동생의 해외 골프장 사업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돈의 용처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예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차장급 직원 A씨.
지금까지 파악된 횡령금만 614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A씨에 이어 A씨의 친동생도 공범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가 횡령을 시작하게 된 건 동생의 사업으로 인한 빚 때문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조사 결과, 동생이 추진하던 뉴질랜드 골프장 리조트 개발사업 채권 인수자금과 부지 매입에 80억여 원이 사용된 겁니다.
하지만 사업은 경매 처리되면서 투자금 전액 손실을 봤습니다.
그 외에도 20억여 원이 동생의 회사 자금으로 사용됐습니다.
동생 사업 빚을 이유로 범행을 벌였지만, 600억여 원의 횡령금 중 나머지 500억원 가량은 A씨 본인이 사용했습니다.
A씨는 주식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손실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씨 형제가 돈을 미리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계좌 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조만간 A씨의 동생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우리은행 #횡령 #구속영장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