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청소년 절반, 보호자 폭력 속에 가출"
[앵커]
정부가 '위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첫 생활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절반 정도가 보호자로부터 신체·언어적 폭력을 당해 가출 등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위기 청소년'은 가정생활에 문제가 있거나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로, 이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학대였습니다.
부모 등 보호자에게 언어적 폭력을 경험한 경우는 46%에 달했고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경우도 44%였습니다.
특히 가출 청소년 보호시설을 이용한 청소년의 경우 10명 중 7명이 신체·언어적 폭력 경험이 있었습니다.
보호자 학대 속에 극한의 상황까지 내몰린 청소년도 있었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한 적이 있다고 답한 위기 청소년은 10명 중 1명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출 청소년 보호시설, 아동보호전문기관 이용자들의 절반 정도가 가족 간 갈등과 학대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가정 밖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 가장 원하는 지원은 일자리 제공, 직업교육 등이었습니다.
정부는 현행법상 단순히 문구로 표현된 위기 청소년에 대한 자립지원 근거를 보다 구체적으로 나눠 명시하기로 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쉼터를 퇴소할 경우 주거라든지 생활, 그다음 교육, 취업 등에 대한 이런 구체적인 내용을 법에 적시를 해서… 자립에 필요한 자산 형성을 지원해 주는 그런 내용도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조사는 위기청소년을 상대로 한 정부의 첫 조사로 여가부는 3년마다 실태조사를 실시해 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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