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짜듯이 만든 황토찜질방…3D 건축 산업 주목

연합뉴스TV 202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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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 짜듯이 만든 황토찜질방…3D 건축 산업 주목

[앵커]

도면을 입력만 하면 무엇이든 만들어내는 3차원입체, 3D 프린터는 의료용품이나 보조 기구 제작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이 3D 프린터를 이용해 찜질방과 주택을 만드는 기술이 개발돼 상용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노즐에서 마치 치약을 짜듯 원재료가 뿜어져 나옵니다.

자로 잰 듯한 정확한 움직임으로 한층 한층 모양을 만들어갑니다.

장난감을 만드는 것 같지만 3D프린터를 활용해 집을 짓는 모습입니다.

건축용 3D프린터를 개발한 강원도의 한 벤처기업이 이를 활용해 만든 황토찜질방과 주택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황토를 주재료로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생이 힘들다는 문제점을 자체 기술로 해결하면서 3D 프린터에 접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압력이) 보통 18메가 파스칼이 되면 아파트가(건축이) 가능한데 저희 황토도 거의 22~24메가 파스칼 정도 나옵니다."

이 3D 프린터로는 연면적 12㎡부터 최대 660㎡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어떤 모양이든 만들 수 있고 황토와 시멘트 같은 원재료만 공급된다면 밤낮없이 제작이 가능합니다.

작업 속도도 빠르고 무엇보다 인건비가 크게 줄어 일반적인 공사와 비교했을 때 절반 이상 저렴합니다.

"한 20일 안으로는 20평짜리 집을 신축할 수 있습니다. 비용면에서 20평짜리 같은 경우는 7천만 원 미만으로, 더 저렴하게 한다면 5천만 원까지도 가능할 것 같고요."

기술이 상용화되면 주택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나 각종 재난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다만, 철근이 들어가지 않다 보니 최대 건축면적에 한계가 있어, 상용화를 위해서는 안전성 확보와 법 개정이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mail protected])

#3D프린터 #황토찜질방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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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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