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으로 만든 신발·사과로 만든 가방…비건 시장 급성장
[앵커]
밥상에 고기 없는 삶을 사는 사람, 채식주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다른 말로는 '비건족'이라고도 하는데요.
음식만이 아니라 몸에 바르고 걸치는 다양한 물건들로 식물성 제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토치로 불맛을 제대로 낸 제육볶음.
들어간 재료는 돼지고기가 아니라 버섯으로 만든 대체육입니다.
너겟, 볶음밥 등 고기가 안 들어가도 맛있는 음식이 많은데 채식 생활 3년 차 김주원 씨는 오늘 만두를 샀습니다.
"예전보다 여러 가지 맛이나, 아니면 퀄리티 면에서 많이 향상돼서 만족하고 있고 주변에 친구들한테도 소개했을 때 만족도가 높아서…."
비건이 채식만 말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지금 들고 있는 게 버섯 균사체로 만든 가죽인데요.
보통 비건 하면 먹을 것부터 생각이 나는데 요즘엔 관련 영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버섯 균사체를 압축하고 코팅해서 튼튼한 운동화나, 지갑, 가방도 만드는 겁니다.
사과잼이나 음료수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도 가죽으로 변신합니다.
"도축하는 장면을 보게 되고 굉장히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가죽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재를 찾다 보니까 사과로도 만들 수…."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재료를 쏙 뺀 건 기본.
플라스틱 포장을 안 쓰려고 고체로 만든 화장품도 인기입니다.
세계 비건 음식 시장만 내년 약 2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돈을 쓰는데도 이왕이면 가치를 추구하는 이른바 '가치소비'가 확산하면서 일상생활 속 비건족을 위한 선택의 폭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mail protected])
[영상취재기자 홍수호]
#비건음식 #버섯신발 #사과가죽 #비건페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