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북한이 성대하게 기념하겠다고 밝혀 온 김일성 생일, 이른바 태양절 110주년입니다.
일각에서는 핵 실험 같은 대대적인 군사 도발 가능성도 제기됐는데, 일단은 내부 결속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핵 실험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긴장감이 한껏 고조됐던 김일성 생일 110주년.
[성김 /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지난 7일) : 다가오는 기념일에 북한이 도발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너무 많은 추측을 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은 미사일 발사가 될 수도 있고 핵 실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북한은 별다른 군사적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위성 등을 통해 준비 동향이 노출됐던 열병식도, 이번엔 열리지 않았습니다.
[차덕철 / 통일부 부대변인 :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등 계기에도 열병식이 진행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북한은 대신, 한 달 내내 고조시켜 온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주력하며, 대공연과 불꽃놀이 같은 대대적인 행사를 예고했습니다.
지난 2월, 김정일 생일 90주년과 마찬가지로 다채롭고 규모 있는 행사로 내부 체제 결속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는 겁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일종의 템포 조절로 보여져요. 그러니까 태양절용 축포성, 성과 과시는 화성 17형으로 일단 하나의 갈음을 한 것 같고 워낙 모라토리엄 파기라는 파급성이 컸기 때문에 다소 템포를 조절해서….]
다만, 앞으로 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같은 군 관련 기념일이 남아있고, 북한이 반발해 온 한미 연합훈련도 이어지는 만큼 김일성 생일이 지나더라도 긴장감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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