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또 한 번 높였습니다.

최근 물가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동우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한 번 높였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연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높이기로 했습니다.

현재 한국은행 총재는 공석인 상태입니다.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이기도 한데요,

따라서 이번 금통위는 총재가 의장을 겸임하게 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의장 없이 진행됐습니다.

총재가 없다는 부담감에 더해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우려에도 기준금리를 높인 건 심각한 고물가 상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무려 4.1%나 올랐는데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11년 12월 이후 10여 년 만입니다.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지표인 수입물가지수도 폭등세입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1년 만에 35.5%나 올랐는데,

석탄과 석유제품이 70% 넘게 폭등한 영향이었습니다.

당분간 고물가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높여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한꺼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높이는 이른바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면 국내에서 자금이 유출되거나 원화의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어 선제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 2020년 5월 역대 최저인 0.5%로 기준금리를 낮췄습니다.

이후 고물가 대응과 금융 불안정을 이유로 지난해 8월과 11월, 지난 1월까지 세 차례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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