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많이 잡으려고"…총포 소음기 밀반입 수렵꾼 적발
[앵커]
중국에서 총포 소음기를 몰래 들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렵단체 회원들인 이들은 까마귀 등 유해조수를 잡으면 주는 포획 포상금을 노리고 총소리가 시끄럽다는 민원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 연료 필터로 위장해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거제의 한 사무실입니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총기 장비들이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총포 소음기입니다.
총구에 끼워서 사용하는 총포 소음기는 총소리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역할을 해 암살용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군인과 경찰 등 특수 임무를 하는 요원만 사용할 수 있는 이 특수 장비를 40대 A씨 등 경남수렵단체 회원 8명이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총 개수?) 넷, 다섯, 여섯, 일곱…"
A씨 등은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동차 연료필터로 위장해 판매하는 총포 소음기를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지난 2019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들여온 총포 소음기만 모두 28개.
애초 경찰은 총포 소음기 반입 관련 첩보를 입수할 당시 테러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까마귀나 까치 등 유해 조수를 포획했을 때 마리당 5천 원에서 6천 원 정도, 비용지불을 하다 보니까 거기에 관심을 가지고 아무래도 소음기를 끼워야 민원 발생 소지가 현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경찰은 A씨 등 8명을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총포 소음기 밀반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문제를 막기 위해 경찰은 국가정보원, 세관 등과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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