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명분 헤로인 밀반입 일당 적발…"최대 규모"
[앵커]
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 '헤로인'을 몰래 들여온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국내에서 한꺼번에 이처럼 많은 양의 헤로인이 적발된 건 이례적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복을 입은 경찰들이 모자를 쓴 남성의 팔을 붙잡고 있습니다.
모자를 쓴 남성은 마약 유통책 A씨로 그가 들고 있는 포대 안엔 아편류로 분류되는 헤로인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A씨 등 4명은 라오스에서 국제특송을 통해 헤로인 1.2㎏을 국내로 몰래 들여왔다 국정원과 경찰의 공조로 덜미를 잡혔습니다.
국제특송에 전수조사 절차가 없는 점을 노렸습니다.
헤로인은 필로폰 등과 비교해 국내에서 잘 적발되지 않은 마약류 중 하나입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헤로인은 2016년 1건(2g), 2017년 3건(9g), 2018년 2건(8g), 2019년과 2020년엔 0건 등 적발 건수가 적고 그 양도 미미합니다.
이번처럼 1㎏이 넘는 헤로인이 적발된 건 이례적이라고 경찰은 설명합니다.
"시가 총액으론 40억 원에 달하고, 동시에 4만여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어서 상당히 많은 양의 헤로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헤로인은 다른 마약류와 비교해 중독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헤로인은 우리가 통상 느끼는 모르핀 이런 것보다 훨씬 더 중독도 심하고 그로 인한 금단 현상도 심각하고 이걸 한번 경험하면 굉장히 심각한 중독에 빠질 수 있어서 되도록 헤로인은 약물로 경험하지 않는 게 바람직한 건데…"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마약 수요가 늘면서, 헤로인까지 밀반입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경찰은 A씨 등 2명을 구속하는 한편 해외에 수감 중인 밀반입 총책의 국내 송환을 추진 중입니다.
경찰은 최근 코로나19로 국제특송의 허점을 이용한 마약류 밀반입이 늘어남에 따라 관계기관과 차단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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