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렁이 등 뱀 4천마리 냉동보관 땅꾼 적발…최대 규모
[앵커]
멸종위기종인 구렁이 등 뱀 4,000여 마리를 불법으로 포획해 보관한 60대 남성이 적발됐습니다.
최근 10년 새 최대 규모인데요.
경찰은 이 남성이 뱀을 가공해 판매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장성의 한 농가에 단속반원들이 들이닥칩니다.
"(환경부에서 왔는데요, 선생님 야생동물 보관하고 계신다고 제보를 들어서…) 고라니 몇 마리 있는데…."
진짜 그런지 확인해 봤습니다.
냉동상태로 비닐봉지에 싸인 독사 등 뱀 수천 마리가 쏟아져 나옵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구렁이도 포함돼 있습니다.
"(선생님 저 위에 냉동돼 있는 건?) 구렁이. (황구렁이인 줄 알고 잡으셨어?) 내가 산에 다니니까요."
또 다른 냉동고에도 상자마다 냉동된 뱀이 한가득입니다.
현장에서 압수한 야생동물은 구렁이 37마리 등 뱀 4,100여 마리, 오소리 30여 마리입니다.
불법 포획도구인 올무와 덫 등 60여 점도 압수했습니다.
최근 10년 새 적발된 야생동물 불법 포획건 중 최대 규모입니다.
"야산 전역에서 뱀 통발이라든가, 올무, 창애 등 불법 엽구를 사용하였고요, 또 오소리 같은 경우에는 연기를 피우는 등의 방법으로 포획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동물보호단체는 A씨가 뱀 등 야생동물을 가공해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제 내리는데 한 300(만원)이에요. 뱀은. (몇 마리 정도 들어가요?) 200마리. 뱀은 효과가 바로 있어."
경찰은 야생생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계좌 추적 등을 통해 구매자들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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