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적발 밀수 마약 역대 최대…건당 평균 3만 명분
[앵커]
올해 상반기 마약을 밀반입하려다가 통관 과정에서 적발된 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적발 건수는 줄었지만, 한 건당 적발량이 1kg을 넘어 대형화하는 추세였는데요.
세관당국은 국제 공조를 통해 단속망을 더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화물로 배송된 이불입니다.
이불 솜을 찢어봤더니 필로폰이 무려 9.5kg이나 들어있었습니다.
이번엔 독일에서 들어온 팬케이크 기계입니다.
각종 연장으로 분해하자 일명 '클럽용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 2,900g이 숨겨져 있습니다.
망치로 몇 번 내려쳐도 부수기 어려운 자동차 부품 속에서는 하얀색 가루, 필로폰 768g이 발견됐습니다.
모두 올해 상반기 통관 과정에서 적발된 마약들인데, 이렇게 상반기 적발된 마약량은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웠습니다.
건수는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하루 평균 2건씩 꾸준히 적발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마약 밀수 1건당 적발량이 1kg 이상으로 대형화하고 있는데, 필로폰으로 치면 약 3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밀수 경로는 국제우편이 가장 많았는데, 최근 코로나 방역이 풀리면서 여행자가 직접 밀반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종류별로는 필로폰이 가장 많이 적발됐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위, 다음으로는 태국과 라오스, 베트남 같은 동남아 국가들이었습니다.
관세청은 마약 밀반입이 이뤄지는 주요 국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국경에서의 단속망을 더욱 촘촘히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마약 근절은 국경단계에서 원천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또,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마약 밀반입 근절 캠페인도 진행합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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