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중국산 수입제품, 기준치의 445배 검출"
어린이 슬리퍼 일부 제품, 유해물질 최대 370배
책상 매트 8개 중 3개, 카드뮴 과다 검출
소비자원 "일부 수입산 품질관리 미흡…시정권고"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합성수지 슬리퍼 제품 3개 가운데 2개꼴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우스패드와 책상 매트도 유해물질이 과다 검출됐지만 안전 기준조차 갖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합성수지 슬리퍼 제품 가운데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15개를 수거해 시험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10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제이플러스사에서 수입한 벨크로 제품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445배에 달했고, 윤별샵이란 회사의 제품에서는 납이 11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정은선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제품안전팀장 :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같은 경우는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고 남성 정자 수 감소라든가 여성 불임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어린이용 슬리퍼도 5개 가운데 2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과다 검출됐습니다.
귀여운 겉모습과는 달리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370배, 납은 10배 이상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들입니다.
컴퓨터 마우스 패드와 책상매트 등은 안전기준조차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합성수지의 안전기준을 준용해보니, 마우스 패드는 조사대상 15개 중 10개 제품에서 카드뮴은 최대 21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47배가 넘게 검출됐습니다.
책상 매트는 8개 중 3개 제품에서 카드뮴이 최대 13배 이상 검출됐고, 배드민턴 라켓은 10개 중 7개 제품의 손잡이에서 유해 물질이 많이 나왔습니다.
소비자원은 일부 수입산 제품의 경우, 품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판매 중지와 제품 회수, 교환 등 자발적 시정 조치를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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