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어린이용 학용품과 완구류, 의류 제품이 안전 기준치에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납 등 중추신경장애를 유발하는 물질들이 기준치를 초과하는가 하면, 사용하면 부상을 초래할 위험성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유치원생들과 초등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들입니다.
학교 근처 문구점 등에서 구할 수 있는 데 미니 당구대와 진흙 제품 등 종류도 다양해 지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 저학년들은 보통 이용하기 쉬운 완구 같은 것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고요. 고학년들은 가격이 싼 제품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액체 괴물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국가기술표준원이 지난 9월부터 지난달까지 어린이용 제품 457개를 조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23개 제품이 유해물질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사용할 때 부상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등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학용품 3개 제품에서는 납이 기준치의 최대 109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182배, 그리고 카드뮴은 46배가 나왔습니다.
또 완구 제품에서는 납이 3배 가까이 나오는가 하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467배까지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15개 유·아동 섬유제품의 경우에는 가방에서 납이 기준치의 43배까지 나왔고, 모자에서는 포름 알데하이드가 2배 넘게 확인됐습니다.
[기술표준원 담당자 : 어린이의 학습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는 카드뮴이 안전기준을 초과했음을 확인했고, 앞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해당 제품들에 대해 철저한 품질 관리가 요구됩니다.]
또 일부 어린이용 옷은 조임 끈 상태가 불량해 자칫 질식 사고를 일으킬 우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제품들을 제품안전정보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고, 전국 유통매장과 온라인 쇼핑몰 판매를 중단하도록 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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