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그런데'] 감시사회가 된 러시아

MBN News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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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저를 모르지만 저는 당신을 압니다. 전 당신의 관객이거든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 암울한 동독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어느 비밀경찰과 그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던 예술가 커플이 독재 권력에 의해 삶이 무너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실제로 중국 문화대혁명이나 스탈린 시대의 소련, 지금의 북한을 보면, 독재정치는 사람들을 공포와 광기에 빠지게 하고, ‘너 죽고 나 살기’식 고발을 유도해 나라 전체를 서로가 서로를 통제하는 감시사회로 전락하게 하죠.

그런데 러시아가 자발적인 감시와 이웃 고발이 횡행한 감시사회로 가고 있습니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전쟁 없는 세계’를 노래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여줬는데 아뿔싸 학생들이 이걸 경찰에 신고했고 이 교사가 법정에 섰거든요.

판사는 그에게 50만 원의 벌금형을 부과했고 학교는 도덕적 이유를 들어 그를 해고했습니다.

이 사건은 우연한 게 아닌 푸틴 정권의 주도면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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