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직대통령 팔이"…대구 경선 '박심'에 시끌
[앵커]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 공천 면접심사를 시작했습니다.
첫 날 대구시장과 경기지사 공천 신청자 면접이 진행됐는데요.
면접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 지지 메시지를 내면서 대구시장 면접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시장에 출마한 유영하 변호사가 못 다 이룬 꿈을 이뤄줄 것"이라고 지지선언을 하자, 홍준표 의원은 즉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SNS에 "선거가 전직 대통령 팔이로 변질됐다"며 "상식밖의 일"이라고 쓴소리를 날린 겁니다.
이후 공천 면접에서 스치듯 마주친 홍 의원과 유 변호사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감지됐습니다.
홍 의원은 면접 이후에도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고,
"좀 부적절하다…다른 분은 모르겠고 나는 정책만 발표합니다."
유 변호사는 이른바 '박심'을 인정하면서도 자세를 낮췄습니다
"대통령 후광에 기댄다는 비난이 있을 수 있고 제가 감내해야 할 몫…홍준표 선배께서는 하실 수 있는 말 하셨기 때문에…"
'공천 룰'을 놓고 홍 의원과 충돌했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의 개인감정을 말한 것"이라고 유 변호사 편을 들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도 경기지사 공천 면접에서 격돌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당심이 민심과 같이 갈 것"이라고, 김 의원은 "김은혜결사"라고 각각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이른바 '윤심'이 작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윤심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당선인께서 우리 당의 공천이나 이런데에 개입하실 분은 결코 아니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윤심이었다면 제가 5% 이상의 불리한 점을 감수하면서 이 자리에 왔을까요. 경기도민을 위해서 이 길에 들어섰음을…"
연임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주당의 어떤 후보가 올라오든 정책대결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역별로 최대 3배수의 경선 후보자를 추릴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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