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성보다 강한 울림…우크라 연대 '작은 음악회'
[앵커]
러시아 대사관 인근에는 매일 점심시간,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연주 소리가 퍼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음악대학 교수와 학생들이 릴레이로 '거리 음악회'를 열고 있는데요.
정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대사관 바로 뒤편, 서울 정동길에 우크라이나 국가가 울려 퍼집니다.
이화여대 음악대학 교수와 학생들이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거리로 나선 지 2주째.
때로는 플루트와 오보에 등 목관악기의 맑고 경쾌한 선율이, 때론 가야금과 소금 등 구성진 우리 소리가 점심시간 거리를 가득 채웁니다.
"우크라이나 소식 듣고 정말 화가 나잖아요. 우리를 위해서만 음악을 했다면, 이제 사회를 위해서 우리 재능을 나누자…"
전쟁 이후 러시아 대사관 인근에서 열리고 있는 첫 문화행사로, 날 선 말 한 마디 없이, 오로지 음악의 힘으로 평화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진심으로 박수 쳐주시고 반응 보여주시고 하니까 너무 감동이고…"
"연주하는데 어떤 분이 우셨다고 해서, 저도 제 연주하는 마음이 전달된 거 같아서 뿌듯했어요."
'작은 음악회'가 열리는 거리엔 어느덧 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세계인의 마음에도 평화가 꽃 피길 기원하며, 이들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연주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정말 이 쇼가 빨리 막 내리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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