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총성 터질 때 지하에선…우크라 달랜 '기적의 선율'
[앵커]
러시아군의 포성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의 지하철역에서 기적과 같은 콘서트가 펼쳐졌습니다.
공습을 피해 지하철역으로 숨었던 시민들은 콘서트 관객이 되어 전쟁으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전쟁 대피소로 변한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의 지하철역.
갑자기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
바이올린, 첼로 등을 손에 든 연주자들은 진심을 담아 우크라이나 국가 등을 연주하고, 시민들은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소중한 순간을 영상으로 담습니다.
"민족정신 부흥과 우리 마음을 채우는 문화가 이 어두운 시대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국제클래식 음악제인 '하르키우 뮤직 페스티벌'이 전쟁으로 차질을 빚자, 주최 측은 지하철역 연주를 대안으로 떠올렸습니다.
장기화된 전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섭니다.
음악으로 하나가 된 시민들은 전쟁의 공포와 스트레스를 잠시 잊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한편 캐나다 토론토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광장에서도 우크라이나 지지와 종전을 호소하는 음악이 울려 퍼졌습니다.
'우크라이나를 구하자, 전쟁을 멈추자'는 제목의 릴레이 자선 콘서트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된 것입니다.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러시아가 전쟁을 멈추는 것입니다. 그들이 전쟁을 멈추면 전쟁은 없을 것이지만,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멈추면 우크라이나는 없을 것입니다."
이 콘서트에는 세계적인 가수 스팅, 팻보이 슬림 등을 비롯해 유명 예술가, 정치인 등이 참여해 우크라이나에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
[email protected])
#우크라이나전쟁 #하르키우 #지하철역_콘서트 #우크라이나_자선콘서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