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동 먹자골목' 갈등…상인-구청 한밤중 충돌
[뉴스리뷰]
[앵커]
최근 화재가 발생한 서울 마장동 먹자골목의 상인과 해당 구청이 점포 철거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심야에 현장에 나타난 구청 측 인원들과 상인들이 충돌, 대치하는 상황까지 빚어졌는데요.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하지 말라고! 하지 말라고! 하지 말라고!"
서울 마장동 먹자골목 안으로 자재를 옮기려는 구청 측 용역 직원을 먹자골목 상인들이 막아섭니다.
상인 한 명은 다치기도 했습니다.
"오늘(25일) 면담하러 5시에 갔다가 서로 각자 조율해보자 해놓고선 저희한테 약속을 해주고 뒤에 와서는 지금 야밤에 와가지고 펜스 치겠다고…"
구청은 상인들이 최근 화재가 난 점포 주변에 불법 펜스를 설치해, 이를 둘러싸는 안전가림막을 세우러 왔다고 했습니다.
이번 충돌 배경에는 '철거 문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먹자골목은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마장동 소 도축장 일대를 정리하면서 무허가 건물들을 한편에 몰아두는 과정에서 형성됐습니다.
상인들은 그동안 불법점유 변상금을 내오며 장사를 해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19일 일부 점포가 화재로 소실되면서 철거 문제가 다시 불거져나온 겁니다.
"작년부터 먹자골목을 이전 부지를 대체할 수 있는 거를 찾아보기 위해서 용역도 하고 이런 상황이었는데 불이 나는 바람에 갑자기 급하게 찾아봐야 되는…"
구청은 먹자골목 상인들뿐 아니라, 마장동 축산물 시장, 인근 주민들과도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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