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한 달만에 폐과는 사기"...궁지에 몰린 지방대, 출구는? / YTN

YTN news 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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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방에 있는 한 4년제 대학교가 돌연 4개 과를 폐지하겠다고 해 학내에서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소식을 뒤늦게 안 학생들, 특히 입학한 지 한 달도 채 안 된 신입생들의 걱정이 큰데요.

일각의 우려에 그쳤던 지방대의 위기가 갈수록 구체화하는 모습입니다.

이 사안을 취재한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민성 기자!

먼저 어떻게 된 일인지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원광대학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폐과 논의가 진행 중인 건 인문대학 소속 철학과와 자연과학대학 소속 빅데이터·금융통계학부, 화학과, 반도체·디스플레이학부 등 모두 4곳입니다.

학교 측은 지난 14일, 월요일이었죠.

학생 커뮤니티 게시판에 '입법예고'라는 짤막한 제목의 글을 올려 학내 구성원들에게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입법예고의 주요 골자는 오는 2023학년도부터 입학 정원 5%에 해당하는 160명을 감축하고, 앞서 말씀드린 4개 과를 폐지한다는 겁니다.

학교 측은 입법예고 기간인 일주일간 이 내용과 관련된 의견서를 수렴하겠다고 했고, 그 마감 시한은 어제 오전 10시였습니다.


폐지 대상으로 거론된 학과들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답변2]
네, 각 과의 학회나 학생회는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폐과 반대 서명 운동에 나섰습니다.

YTN 취재진이 어제 학교에 가보니 재학생들은 불안감 속에 공강 시간 짬을 내서 주변 학우들의 도움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학교에 들어온 지 3주밖에 안 된 신입생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나연 / 원광대 화학과 1학년 : 이런 소식을 알았으면 지원을 안 했을 것 같아요. 애초에 모르고 입학을 했다는 게 사기 입학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학교 측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대학 관계자는 학과 폐지가 정부 재정 지원의 불이익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처라고 말합니다.

또 폐과된 과 학생들도 졸업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사실 원광대는 지난 2021학년도 신입생 등록률이 79.9%에 그쳐 미달자가 710명이 나온 뒤 위기감이 컸습니다.

당시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맹수 총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교수와 직원, 학생들 사이에서 높았는데요.

그래서 원광대는 재작년부터... (중략)

YTN 김민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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