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의 끈질긴 저항으로 키이우 주변 지상전에서 진격을 못하고 있는 러시아.
교착 상태에 빠진 전황을 뒤집기 위해 멀리서 쏘는 원거리 공격으로 전략을 바꿨습니다.
러시아군은 원거리 미사일로 키이우 외곽의 우크라이나 최대 연료 저장시설을 파괴했습니다.
[이고르 코난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대변인 : 3월 24일 저녁, 고정밀 순항미사일 칼리브르가 키이우 인근 칼리노프카 정착촌의 연료 저장시설을 타격했습니다.]
러시아의 대대적 공습이 예상되는 남부 항구 도시 오데사는 폭풍전야처럼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도시를 지키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만들어 곳곳에 방어벽을 세웠습니다.
남부 마리우폴과 헤르손을 이미 장악한 상황이어서 오데사까지 넘어가면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선은 사실상 막히게 됩니다.
[시박 비탈리 / 자원봉사자 : 우크라이나군은 누구도 그들의 땅을 빼앗고 목숨을 앗아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수도 키이우 화장터에는 사망자들의 유골 항아리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전쟁 한 달이 지난 지금 키이우에서만 260여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습니다.
스무 살 딸을 잃은 아버지도 유골함 앞에서 기막힌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미하일로 / 키이우 주민 : 딸 아이가 전화를 걸어 미사일이 자기 아파트에 떨어졌다고 했어요. 아파트에 불이 났고 도망가라고 했지만 멀리 있어 구할 수 없었어요.]
건물의 90%가 파괴된 마리우폴은 그야말로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됐습니다.
마리우폴 극장 포격으로 숨진 이들은 3백 명에 달한다고 시 당국이 밝혔습니다.
어린이 표시가 돼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4백 명이 대피한 학교도 연이어 폭격했습니다.
민간인들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는 소모전 양상으로 공포감을 부추겨 우크라이나 측의 항복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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