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조정 발표 연기…한전 눈덩이 적자에도 동결?
[앵커]
오늘(21일) 예정됐던 한국전력의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가 돌연 연기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대로 전기요금 동결 여부가 관심인데요.
어려운 민생도 고려해야 하지만 올해 20조원 적자가 예상되는 한전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발표 하루 전 전격 연기된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에 대해 한전은 관계부처와의 협의가 그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기가 아니었다면 직전분기 대비 kWh당 전기요금에 최대 3원까지 조정이 가능한 연료비조정단가엔 최근 석유나 천연가스 가격 폭등으로 함께 뛴 발전 연료비 반영이 발표될 예정이었습니다.
이례적인 하루 전 연기는 윤석열 당선인이 전기요금 동결을 공약한 상황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협의가 필요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지만 국민생활 안정을 이유로 1분기까지 수차례 요금을 동결해 왔습니다.
연료비는 뛰는데 요금을 못 올리니 한전은 지난해 무려 5조 8,601억원의 역대 최대 영업손실을 냈고, 올해도 적자가 2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전이 공기업이라고 손실을 무제한 감당할 수는 없습니다.
앞서 배럴당 100달러를 넘은 고유가로 2조 8.000억원 가까운 적자를 냈던 2008년 정부는 한전에 6,600억원 넘는 나랏돈을 긴급 수혈해야 했습니다.
"(한전이)채권을 발행해서 돈을 빌리는 것도 많아졌고, 이자비용도 많아져서 언젠가는 소비자들이 다 내야될 부분이다 생각을 하면…전기를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 그 정도만이라도 회수 할 수 있게…"
산업부는 관계부처와 협의를 이달 안에 마칠 방침이며, 확정된 연료비 조정단가는 다음달 곧바로 적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 기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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