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끝까지 소임 다하겠다"…사퇴에 선 긋기
[뉴스리뷰]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역량과 편향성 논란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폐지 가능성까지 거론했죠.
이런 가운데 김진욱 공수처장이 임기를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됩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김진욱 공수처장이 임기가 끝나는 2024년 1월까지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처장은 지난 16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초대 처장으로서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외적인 환경에 큰 변화가 있는 한 해"라며 "그럴수록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석열 당선인은 선거 당시 공직자 부패수사에 공수처의 우선권을 명시한 공수처법 제24조 폐지를 공약했습니다.
"공수처를 정상화하겠습니다. 검찰 경찰의 수사·내사 중인 사건을 통보받거나 이첩받아 공수처가 우선적으로 수사하게 되어있는 독소조항을 폐지하겠습니다."
반면 공수처는 중복 수사가 진행될 경우 수사 기밀 유출과 인권 침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반대해왔습니다.
현행법상 공수처장은 물론 차장과 소속 검사는 탄핵이나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지 않는 한 파면되지 않습니다.
해임이나 면직, 퇴직도 징계 의결을 거쳐야 합니다.
김 처장의 입장 표명은 최근 김오수 검찰총장이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며 사퇴론에 선을 그은 것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공수처는 윤 당선인을 겨냥한 고발사주 의혹과 법관 사찰문건 작성 지시, 옵티머스 펀드사기 부실수사 의혹 등을 수사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수사 역량 논란과 편향성 시비 등을 불식하기 위해 사건사무규칙을 개정하는 등 자체 쇄신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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